아무도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는 고사성어 고침안면 뜻 풀이

    이번 글에서는 고침안면 이라는 고사성어의 뜻과 해석을 통해 왜 그 한자성어가 그런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고찰해보려 합니다. 사실 고사성어를 좀 공부해보려고 했는데 이해가 안가서 이리저리 자료를 많이 찾아본 결과입니다. 고침안면의 경우 한자 뜻 만으로는 잘 해석되지가 않았습니다. 느껴지는게 없다고 할까요. 

    도리어 왜? 

    근심없이 편히 잠을 잘수 있을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태, 높은 베개와 편안함이 맞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머릿속에 남아서 여러 자료를 찾아본 결과  답을 찾은 것 같아 한번 끄적여 봅니다.

    고침안면

    높을 고  베개 침 편안할 안 잘면

    "베개를 높이 하고 편안히 잔다는 뜻으로, 근심없이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태라는 말."

    또는

    "베개를 높이 하고 편안히 잔다는 뜻으로, 근심 없이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태라는 말"

    백과사전이나 이를 인용한 대부분이 저렇게 표현을 했는데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더 이상했습니다. 띠용?

    어원 스토리를 보아도 이상했는데요.

     

     

    1.고침안면 뜻 풀이


    제가 해석한 대로 풀이를 해보면

    중국 전국시대(7개의 나라로 쪼개져서 서로 전쟁이 난무하던 시대) 진나라가 가장쎄고, 나머지 6개의 나라(한, 위, 조, 연, 제, 초)가 있었는데 소진이라는 사람이 6개의 나라 동맹협상에 성공해 6개 나라의 재상을 겸직해서 진나라에 대항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장의라는 사람은 6개 나라의 동맹보다는 진나라와 각기 개별동맹을 주장하며 6개국을 갈라놓기 위해 악랄한 짓을 벌이는데요. 

    진나라의 막강한 무력을 배경으로 일단 위나라를 침략해서 재상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위나라 애왕에게 동맹에서 탈퇴하고 진나라와 동맹을 맺으라 압박을 하는데요. 말이 좋아 동맹이지 사실상 복종하라는 뜻이었기에 위나라 애왕은 거절합니다. (사실상 위나라는 거의 반쯤 먹힌상태라고 봐도 될듯한데...?)

    거절하고 나니 진나라에서는 인접한 한나라를 공격해서 8만명의 군사를 죽여버립니다.

    이 사실을 들은 위나라 애왕은 불안해서 잠을 잘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미 진나라에 위나라 재상도 자기편으로 임명해놨고 여차하면 언제 군사들이 들이닥쳐 위나라가 없어질지 모르니 잠이 오지 않았겠죠.

    그리고 장의는 다시 위나라 애왕에게 말합니다. 

    "전하. 위나라는 국토도 좁고 군사도 없습니다. 사방의 어떤 나라와 연합한다해도 또 다른 분란이 일어날수 있는 지역입니다. 동맹을 맺어도 지리적으로 위나라가 전쟁터가 되고 말것입니다." 

    "만약 진나라를 섬긴다면 초나라나 한나라가 쳐들어 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무력에 대한 자신감?) 초나라나 한나라가 쳐들어 오지 않는다면 전하께서는 높은 베개에서 편히 잘 주무실 수 있고 나라도 평안할 것입니다."

    위나라 애왕은 결국 동맹을 탈퇴하고, 이후 진나라는 6개 나라를 멸망시키고 통일을 이룩하게 됩니다.

     

     

    저시대때 위나라는 진과 맞닿아 있으면서 6개국과 동맹을 하는데요. 위치가 끼인위치라 동맹맺고 진나라를 쳐서 성공한다고 쳐도 

    "위나라 수고했고. 잘가시게~" 라는 상황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위치이긴 합니다.

    그리고 첫번째로 동맹을 깨라고 요구한 자체가 이미 가장 약한상태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요. 

     

    중국 높으신 분들의 베개는 위의 사진처럼 높은 베개인데 저게 편해서 근심없이 편안하게 잘수 있다는 말이 아니라 높은 베개의 진정한 뜻은 높은 신분, 권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나라 왕인데 얼마나 높은 베개가 있었을까요.(마지막 사진같이 멋있을듯?)

    즉 장의의 말을 다시 풀어보면

    "진나라와 위나라가 동맹하면 우리가 지켜줄껀데 누가 널 공격하겠어? 한나라 팬거 봤지? 보복이 두려워서 딴나라도 공격못해. 그러니 동맹 맺으면 지금 왕신분보장(높은 베개)해줄께 그럼 걱정없이 발뻗고 편안하게 잘수 있는데 이래도 동맹 안할래?"

    라는 뜻으로 해석 될 수 있겠습니다. 

    무언가 답답해서 고침안면 뜻에 대해 찾아봤는데 꽤 많은 공부가 된거 같습니다. 혹시나 잘못된 정보이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 : 편안함을 뜻하는 사자성어이긴 하나 마음에 두고 새길 것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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